2016년 3월 15일 화요일

卦爻彖象의 辭 (삼화 한장경)

卦爻彖象의 辭
















卦辭
卦名下에 辭를 繫한 것은 卦辭이다. 卦는 掛함이니 事物의 象을 懸掛하여 示한다는 뜻이며, 卦는 天道의 陰陽變化를 觀하여 立한 것이므로 卦辭는 天道의 陰陽變化를 말한 것인데, 元亨利貞이라는 辭는 天道의 運行을 表示하는 말이므로 卦辭는 主로 元亨利貞으로써 表示한 것이다.
 
爻辭
各 爻下에 辭를 繫한 것은 爻辭이다. 爻는 上을 交하고 下를 交하여 運動變化하고 있는 象을 示한다는 뜻이며, 爻는 地道의 剛柔를 發揮하여 生한 것이므로 爻辭는 地道로써 萬物의 情僞의 相感함을 말한 것이다.
爻의 陰陽을 表示하기 爲하여 陽爻는 九라하고 陰爻는 六이라 하니, 이는 乾坤九六의 뜻이다. 天地自然數에 一, 三, 五, 七, 九는 陽數이오 二, 四, 六, 八, 十은 陰數인데 陽은 生長作用을 行하고 生長作用은 物의 先端에 있는 것이므로 陽爻는 陽數의 先端인 九를 쓰고, 陰은 收斂作用을 行하고 收斂作用은 物의 中央에 있는 것이므로 陰爻는 陰數의 中央인 六을 쓴 것이다. 또 自然數中의 成數는 六, 七, 八, 九인데 七, 九는 陽의 成數이오 六, 八은 陰의 成數이며, 陽의 生長은 七로부터 上하여 九에 極하므로 七은 少陽이 되고 九는 老陽이 되며, 陰의 收斂은 八로부터 下하여 六에 極하므로 八은 少陰이 되고 六은 老陰이 되니, 九와 六은 生長과 收斂의 極數이므로 모든 變動은 極數에서 일어난다는 理에 依하여 九, 六에서 變動이 일어나는 것이오, 卦의 乾坤은 老陽과 老陰의 象이므로 乾은 九로 되고 坤은 六으로 되어 乾坤에서 天地의 一闔一闢하는 運動과 變通이 生하는 것이다. 爻라 함은 天地가 上을 交하고 下를 交하여 變動한다는 뜻이오, 이 變動한다는 뜻을 表하기 爲하여 九와 六을 쓴 것이다.
乾坤卦 以外의 卦에도 陽爻를 九라하고 陰爻를 六이라 하니, 이는 各 卦는 비록 父母子女의 別이 있으나 모두 乾坤의 六子로 되어 그 陽爻 陰爻가 乾坤에서 生한 것이므로 陽爻에 乾의 數인 九를 쓰고 陰爻에 坤의 數인 六을 쓰는 것이다. 九와 六은 그 數爻에는 大小의 差가 있으나 그 作用은 平等하니, 例컨대 사람에게 九竅가 있으되 九竅의 體는 耳, 目, 口, 鼻, 前陰, 候陰의 六官이오, 九竅가 곧 六官이므로 九, 六은 平等한 것이다.
 
彖辭
各 卦下에 彖曰이라 한 것은 彖辭이다. 彖이라 함은 豕가 走함이니 豕는 坎의 象이오 坤이 乾의 中氣를 交하여 坎이 되는 것이므로 豕가 走한다 함은 地가 天을 承하여 運行한다는 뜻이오, 彖辭라 함은 地道가 天道인 卦辭를 承受하는 辭이라 함이다. 그러므로 彖辭는 地道로써 天道인 卦辭를 承受하여 說明한 것이오, 다만 卦辭만을 解釋한 註疏나 傳이 아니며, 主로 地의 承受하는 日月 四時 晝夜의 象으로써 萬物의 生長成하는 象을 말하니, 그 까닭에 彖辭에는 卦辭以外의 辭가 적지 아니한 것이다.
그런데 彖辭는 爻辭와 直接 關聯되어 있으므로 繫辭에는 爻辭의 解釋에 對하여 「知한 者가 그 彖辭를 觀하면 思가 半을 過하리라」 한 것이다. 彖辭는 全卦의 材를 總論한 것이오 爻辭는 그 爻가 上을 交하고 下를 交하여 運動變化함을 말한 것으로서 하나는 全體이오 하나는 部分이니, 그러므로 彖辭는 全體와 部分이 서로 關聯되어 있는 것이다. 그 相異한 바는 彖은 卦 全體를 材로 하여 天道와 地道를 말한 것이므로 上 二爻는 天의 位로 되고 下 二爻는 地의 位로 되고 中 二爻는 人의 位로 되어 天地組織의 象이 되니 그러므로 먼저 卦 組織의 主爻의 뜻을 말하고 다음에 地承天의 理에 依하여 天位인 上卦의 爻로부터 말하여 漸次로 人位와 地位에 及하니, 그 까닭에 元, 亨, 利, 貞도 元亨은 上卦의 象이 되고 利貞은 下卦의 象이 되는 것이다. 爻辭는 各爻의 處하여 있는 位로써 物의 生生變動하는 象을 말한 것인데, 地가 萬物을 生함에는 반드시 下로부터 生하여 上升하는 것이므로 爻辭는 下爻를 初로 하고 初로부터 上하여 初, 二, 三, 四, 五, 上의 順序가 되며, 그 生成의 象으로는 下卦의 中爻는 生의 中心이 되고 上卦의 中爻는 成의 中心이 되는 것이다.
또 彖辭는 卦의 組織을 말한 것이므로 天의 發施한 씨를 地가 承受하여 作成한다는 象을 取하니, 이는 天地의 組織된 空間을 象함이오, 爻辭는 爻의 運行을 말한 것이므로 地가 物을 生하여 上升한 것을 天이 果實로 여물게 한다는 象을 取하니, 이는 天地의 運行하는 時間을 象함이니, 天은 씨와 果實을 主하고 地는 形質의 長함을 主한 것이다. 元, 亨, 利, 貞은 氣이오 天道는 氣의 流行이므로 彖辭는 天氣의 下降함을 象하여 上으로부터 下로 下하는 順序를 取한 것이며, 生, 長, 成은 形質이오 地道는 形質의 凝做이므로 爻辭는 形質의 上升함을 象하여 下로부터 上으로 上하는 順序를 取한 것이다.
 
象辭
各卦下와 各爻下에 象曰이라 한 것은 象辭이다. 各卦下의 象辭는 全卦의 象을 말한 것이오 各爻下의 爻(象)辭는 各爻의 象을 말한 것이다. 易經에는 모든 事物이 어느 하나도 象이 아닌 것이 없으나 여기에 特히 象曰이라 한 것은 繫辭에 「象也者像也」라 하고 또 易簡(이간)의 뜻을 말함에 「象也者像此者也」라 함과 같이 像은 人과 象으로 되어 사람의 行하는 바의 人道를 象한 것이니, 그러므로 象辭는 人道를 말한 것이다.
 
文言
文言이라 함은 繫辭에 「書不盡言 言不盡意 然卽聖人之意 其不可見乎」아 하여 辭와 變과 象과 神으로써 易理를 알 수 있음을 말하니 辭變象神은 곧 聖人의 盡言하는 書와 盡意하는 言이오 書와 言이 곧 文言이다. 乾坤은 易의 門이오 또 易의 縕이므로 乾坤에 特히 文言을 두어 易學解釋의 方法을 示한 것이다.
 
序卦
序卦는 六十四卦의 生生하는 序次를 排列한 것이다. 天 地 雷 風 水 火 山 澤의 八卦는 宇宙間을 運行하면서 萬物의 生長成作用을 行하는 根本 要素인데, 萬物의 運動하는 現狀을 보건대, 모두 八卦의 上下 內外의 相互接觸에 依하여 運動을 일으키는 것이므로 八卦를 上下로 因重하여 六劃의 六十四卦를 지은 것이다. 三劃卦는 物의 組織의 象이오 六劃卦는 物의 生하고 또 成하는 象이라 그러므로 六劃卦를 上下의 位로써 보면 上 二劃은 天의 象이 되고 下 二劃은 地의 象이 되고 中 二劃은 人의 象이 되니, 이는 사람이 天地의 사이에서 三才의 位를 이루고 있는 象이오 이 象에 依하여 易學에는 天道가 있고 地道가 있고 人道가 있는 것이며, 天道로서는 萬物의 씨가 天에서 生하여 地에서 形質을 成하고, 地道로서는 萬物의 씨가 地에서 싹이 生長하여 天에서 열매를 成實하는 것이다.
天地는 一個 生命의 有機體이오 各 部分의 萬物도 또한 各個 生命의 有機體로서 모두 自體안에 自體의 生成法則을 가지고 있는 것이니, 그러므로 萬物 各個의 生長成에는 모두 同一한 起源과 共通한 法則이 있어, 어느 한 部分에 變化가 發生하면 全有機體가 반드시 그것을 因緣하여 連鎖的 變化가 일어나며, 또 그 變化形態는 各其 自體의 生生法則을 따라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六十四卦의 卦序는 이미 乾이 있으면 반드시 坤이 있고 坤이 있으면 또 반드시 屯蒙以下의 六十二卦가 있는 것이니 이것이 緣緣生生이오, 易經의 序卦는 이 生命體의 緣緣生生의 理로써 時運의 生長成하는 象을 말하고 그것으로써 天地, 人事및 萬物의 運行變化하는 象과 原因을 밝힌 것이다.
序卦는 易學의 主要한 組織이니, 이것을 人身으로써 보면 人身의 耳, 目, 口, 鼻, 頭, 腹, 手, 足等 百體는 身體를 構成하는 原材이오 이 原材가 各各 그 位에 當하여 配列된 까닭에 사람에게 生命이 있고 性情이 生하는 것이며, 易學은 天地와 準似하여 하나의 生命體로 되어 그 속에 神明의 德을 通하고 萬物의 情을 類하여 鬼神을 行하고 있으니, 이는 六十四卦라는 原材가 序次를 定하여 各各 그 位에 當하고 있는 까닭이다. 그러므로 易學을 지은 聖人이 그 序次의 錯亂될 것을 念慮하여 特히 序卦 一篇을 지어 한 生生體系를 이루어 놓은 것이다.
易卦는 二卦가 一宮으로 되어 모두 三十二宮이 되는데 各 宮은 變易卦와 反易卦로 되어 있는 것이다. 萬物의 變化에는 變易, 反易, 交易의 三易의 象이 있고 易卦에도 三易의 象이 있다. 變易이라 함은 物의 發展過程에 그 作用이 對待物로 變하는 形態이니, 寒이 暑로 變하고 暑가 寒으로 變하면서 陰陽이 互易하여 物을 生生하는 것 等이 곧 變易이오 지금에 어느 一物이 異質의 他物로 轉變하는 것을 化學的變化라 하는 것은 또한 變易의 한 形態이며 易卦에 乾이 坤으로 變하고 坤이 乾으로 變하여 乾坤이 同宮함과 같은 것이 變易卦의 宮이다. 反易이라 함은 物의 現狀의 속에서 그 對待되는 物이 發用하는 때에 반드시 그 本體되는 現狀과 倒逆하여 反生하는 形態이니 舊事物의 속에서 新事物이 生하는 때에는 그 新事物의 作用은 반드시 舊事物의 形態와 相反하는 것으로서 母體中에서 胎兒가 母體와 逆生하여 있고 그믐달이 初生달로 倒生하는 것 等이 곧 反易이오 지금에 生物體에서 生生作用의 變化가 일어나서 새로운 作用을 生함을 生理的變化라 하는 것은 또한 反易의 한 形態이며, 易卦에 屯이 蒙으로 反하고 蒙이 屯으로 反하여 屯蒙이 同宮함과 같은 것이 反易卦의 宮이다.
交易이라 함은 物의 運動過程에 그 位가 對待物로 換易하는 形態이니, 太陽이 上에 있고 地가 下에 있어 上下의 位가 定하여 있으되 物을 生生함에는 太陽의 陽氣가 地에 下하여 光熱로 되고 地의 水氣가 上하여 雲雨로 되는 것 等이 곧 交易이오, 지금에 物의 本質은 變치 아니하고 오직 相與하는 形態만 變하는 것을 物理的變化라 하는 것은 또한 交易의 一形態이며 易卦에 需가 訟으로 變하고 訟이 需로 變하여 需訟이 同宮함과 같은 것이 交易卦의 宮이다. 萬物의 生生은 主로 父母가 子를 生하는 生理的變化인 反易의 理에 依하여 世世繼生하고 無에서 有가 生하는 때에는 陰陽의 相易하는 化學的變化인 變易의 理에 依하여 비로소 有形이 生하며 오직 物理的變化인 交易으로서는 物이 繼生치 못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序卦는 變易宮과 反易宮만으로써 序次를 定한 것이다. 序卦中에 反易으로써 序하는 卦는 五十六卦 二十八宮이오, 變易으로써 序하는 卦는 八卦 四宮이니, 이는 萬物의 生生은 八分之七이 生理的變化인 反易의 形態로써 生하여 繼世하고 八分之一이 化學的變化인 變易의 形態로써 生하여 繼世하는 것이다. 宇宙創生의 初에는 無에서 有가 始生하는 때이므로 父傳子受하는 反易의 象이 없고 오직 無中生有하는 變易의 象이 있으므로 序卦는 變易하는 天地卦인 乾坤으로써 首卦를 삼고 乾坤卦가 易의 門이 되어 六十四卦의 理를 統括하고 또 文王八卦圖와 서로 表裏가 되고 있으니, 그러므로 六十四卦中에서 오직 乾坤 二卦를 揭하여 文王八卦圖의 解說을 삼는 것이다. 生理的變化의 繼世는 胎生의 象이오 化學的變化의 繼世는 化生의 象이니 宇宙는 創生初에 無中生有하는 化生(乾坤의例)이 있은 候에도 八分之七이 胎生하고 八分之一이 化生하는 것이다.
萬物은 乾元坤元의 二元作用에 依하여 生生하고 있으므로 序卦도 二元의 理에 依하여 上下 二經으로 나누고 上經은 乾道를 象하고 下經은 坤道를 象하며, 物의 生生運動에는 生長成의 象이 있고, 生長成의 作用은 生長과 收成의 形態로써 行하고 있으므로 易卦에도 生長卦와 收成卦가 있어 生長卦는 上經의 乾道에 屬하고 收成卦는 下經의 坤道에 屬하는 것이다. 生長과 收成의 象을 草木으로써 보면 草木이 下에서 生하여 上으로 上升하는 것은 生長하는 것이므로, 生長하는 者는 下部가 먼저 生하고 다음에 上部가 生하는 것이오 草木의 水液이 上部로부터 下로 下降하는 것은 收成하는 것이므로 收成하는 者는 上部가 먼저 收成하고 다음에 下部가 收成하는 것이며 이 理에 依하여 長中少의 象이 있는 六子卦로서 下卦가 長하고 上卦가 少한 者는 下로부터 上하는 生長의 象이 되고 이러한 卦는 屯 ,蒙, 隨, 蠱, 噬嗑, 賁, 頤, 大過, 困, 井, 革, 鼎의 十二卦이며 上卦가 長하고 下卦가 少한 者는 上으로부터 下하는 收成의 象이 되고 이러한 卦는 家人, 睽, 蹇, 解, 漸, 歸妹, 豊, 旅, 渙, 節, 中孚, 小過의 十二卦이다. 易經의 上經은 生長을 象하므로 生長卦는 上經에 있고 下經은 收成을 象하므로 收成卦는 下經에 있는데 오직 生長卦인 困, 井, 革, 鼎 四卦가 一團이 되어 下經의 中央에 있으니 이는 이 四卦가 母體中의 胎宮으로 되어 收成作用을 行하는 母體中에서 홀로 生長作用을 行하는 胎兒宮이 되는 까닭이다.
上經의 生長卦는 그 序卦의 次序가 모두 分散 되고 있으되 下經의 收成卦는 家人, 睽, 蹇, 解 四卦가 한곳에 聚合하고 漸, 歸妹, 豊, 旅, 渙, 節, 中孚, 小過 八卦가 巽, 兌를 中心으로 하여 또한 한곳에 聚合하고 있으니 이는 物의 生長하는 때는 各其 分散하고 收成하는 때는 서로 어울려서 한곳에 聚合하고 하는 理에 依한 것이다.
上經과 下經의 卦는 또한 各各 生長成의 象이 있으므로 스스로 三 五 七의 數로써 區分되어 있으니, 三 五 七이라 함은 洛書中段의 東三, 中宮五, 西七의 數로서 三은 物의 始形하는 象이오 五는 物의 精氣를 蓄하는 象이오 七은 物의 成熟하는 象이다. 洛書의 上段 一 六 八은 乾道의 位가 되고 下段 二 四 九는 坤道의 位가 되고 中段 三 五 七은 人道의 位가 되는데, 人道의 位는 또한 萬物의 位이므로 三 五 七의 數는 萬物의 生하고 長하고 成하고 함을 象한 것이오 그러므로 萬物의 生長成을 象한 序卦의 順序도 또한 三 五 七의 數로써 區分되는 것이다.
 
序卦
易의 序卦는 反易과 變易을 取한 것인데 同宮卦에 反易과 變易을 兼한 것은 泰 否, 隨 蠱, 漸 歸妹, 旣濟 未濟 八卦이다. 序卦로써 보면 泰否는 天地가 처음으로 相交하는 卦로서 河圖宮의 中心이 되고 그것이 反易 變易하여 天地가 開闢하면 이에 生의 時運으로부터 長의 時運으로 넘어가는 것이며 長의 時運의 始는 生의 時運의 一大 變化이라 그러므로 그 첫 宮에 反易 變易을 兼한 生長卦인 隨,蠱가 當하는 것이다. 泰,否의 속에도 互卦 漸, 歸妹가 있고 隨, 蠱의 속에도 互卦 漸, 歸妹가 있으니 漸, 歸妹는 收斂卦이라. 이는 生長의 속에 스스로 結實하는 收斂이 있는 理이며 序卦의 漸, 歸妹는 長의 時運으로부터 成의 時運으로 넘어가는 一大變化期이므로 漸, 歸妹가 또한 反易變易의 象이 있는 것이다. 漸, 歸妹에서 收斂하기 始作하면 그 結實로서 互卦 旣濟 未濟가 出生하니 旣濟 未濟는 天地가 交互하고 日月이 往來하고 反易과 變易을 兼하고 한, 天地 日月의 一大 變化이며 泰, 否에서 天地가 日月로써 相交한 以後에 旣濟 未濟에서 第二世의 天地日月이 出生하는 것이다. 變易繼世하는 卦는 圜轉하여도 그 形이 變치 아니하므로 그 狀이 圓하여 萬物의 씨의 流行하는 象이 되는 것이다. 萬物의 流動하는 者는 반드시 圓狀을 띠는 것인데, 萬物의 씨는 世世繼承의 作用을 行하기 爲하여 能動作用을 가지고 不斷히 流動하는 까닭에 動物의 卵, 草木의 子實等의 形이 圓狀을 띠지 아니한 것이 없으니 이는 新生命인 씨는 圓狀으로 된 然後에 能히 圜轉하여 다음 段階로 넘어가는 까닭이다. 易卦中에 繼世作用을 行하는 卦도 그것이 新生命인 씨로서 다음 段階로 넘어가는 것이므로 반드시 圓狀을 띠고 있는 變易繼世卦로 되는 것이니 序卦의 首卦 乾坤은 天地의 大 씨로서 圓狀卦로 되고 上經의 陽體로부터 下經의 陰體로 넘어가는 씨인 頤, 大過가 또한 圓狀이 되고 이 頤, 大過를 運行하는 水火가 또한 圓狀의 坎離로 된 것이며 下經에는 胎宮에서 胎育된 后天의 씨가 后天으로 넘어가는 때에 또한 中孚小過의 圓狀卦가 運行하고 있는 것이다.
繼世하는 씨는 반드시 震艮의 陽卦로 되고 씨의 形態는 圓狀을 띠고 있는데 그 圓狀은 文王八卦圖의 震艮에 나타나고 있어 震에서 艮으로 圜行하여 圓狀이 되고 있는 것이니 天地의 大 씨인 乾坤에서 生한 屯蒙은 震으로부터 艮하여 圓狀이 되고 上經의 陽體로부터 下經의 陰體로 넘어가는 頤가 또한 震으로부터 艮하고 胎宮에서 生育되는 胎兒가 또한 震艮으로서 序卦의 震으로부터 艮하며, 后天으로 넘어가는 未濟는 樹木에 附着되어 있는 六月 果實로서 그 속에 鬼方을 伐하는 震만 있고 艮果는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니 이는 艮果는 未成한 少男으로서 后天에 넘어가서 여무는 까닭이다.

 

 

四維와四正의 互卦 (삼화 한장경)

 四維와四正의 互卦

















文王八卦圖는 天地山風이 四維에 있어 九六七八의 成數가 되는데, 天이 地에 接하여 風이 되므로 天과 風은 天에 屬하고, 地가 天에 接하여 山이 되므로 地와 山은 地에 屬하며 水火雷澤이 四正에 있어 一二三四의 生數가 되는데 火는 太陽의 象이오 火가 下行하여 雷가 되므로 火와 雷는 太陽에 屬하고 水는 달의 象이오 水가 上行하여 澤이 되므로 水와 澤은 달에 屬하는 것이다.
天地의 相交는 地天泰의 形態로써 하고 四維卦를 모두 地天泰의 形態로써 하여 地와 山이 上卦로 되고 天과 風이 下卦로 되면 그 卦는 地天泰, 山風蠱, 山天大畜, 地風升으로 되고 이 四卦의 互卦는 모두 雷澤歸妹로 되니 雷와 澤은 乾元과 坤元이오 歸妹는 收斂卦로서, 雷澤歸妹는 天地의 속에 日月의 作用이 行하여 씨가 生하는 象이다. 地天泰는 文王八卦圖에 地와 天이 西方 兌를 包하고 兌는 妹의 象이므로 六五爻에 帝乙歸妹가 있으니 이는 달에서 사람의 씨의 生하는 것이오 山風蠱는 山과 風이 東方震을 包하고 震은 十干의 甲의 象이므로 彖辭에 先甲後甲이 있으니 이는 씨에서 싹이 生하여 男女의 分化하는 것이오 山天大畜은 山과 天이 北方 坎을 包하고 坎은 豕의 象이므로 六五爻에 豶豕之牙가 있으니 이는 男體中에서 씨의 生長하는 것이오 地風升은 地와 風이 南方離를 包하고 離는 南方의 卦이므로 彖辭에 南征吉이 있으니 이는 女體의 子宮에 胎兒를 胚胎하는 것이다. 이 四卦는 天地相交의 象이 되고 그 속에서 日月이 運行하여 씨의 生成作用이 行하는 것이다.
水火의 相逮는 雷澤歸妹의 形態로써 하고 四正卦를 雷澤歸妹의 形態로써 하여 火와 雷가 上卦로 되고 水와 澤이 下卦로 되면 그 卦는 雷澤歸妹, 火水未濟, 雷水解, 火澤睽로 되고 이 四卦의 互卦는 모두 水火旣濟로 되니 水火는 物의 聚散作用을 行하는 것으로서 水火旣濟는 水火가 相逮하여 物의 旣成하는 象이다. 雷澤歸妹는 上下의 二元이 不交하면서 또한 收斂하여 相待하며 火澤睽는 上下의 火澤이 相睽하면서 또한 收斂하여 相同하며, 雷水解는 冬春이 相離하여 凍結하면서 또한 收斂하여 相解하며, 火水未濟는 上下가 相違하면서 또한 相應하여 相濟하는 것이다. 이 四卦는 日月의 作用에 依하여 水火가 相逮하여 萬物의 씨가 여물어서 成의 時運으로 넘어가는 象이니 그러므로 文王八卦圖는 長의 時運으로부터成의 時運으로 넘어감을 象한 것이다.
序卦에는 三十六數의 理가 있으니 三十六數는 生長과 收成을 象한 數이다. 三十六은 六十卦를 乾策과 坤策의 數로써 나눈 數이니 乾策 三十六은 生長의 象이 되고 坤策 二十四는 收成의 象이 되는 것이며 또 洛書數는 九에 止하고 九個數가 各自 互相對立하면 그 對立數는 三十六이 되니 (九人이 各各 二人이 相拜하면 모두 三十六拜가 됨과 같음이다) 이는 九는 奇數의 終으로서 生長數의 極이 되고 洛書는 生長을 象하여 九數를 用하는 것이므로 乾策의 三十六數와 洛書 用數의 三十六은 서로 暗合하는 것이다.
序卦 三十六數의 例는 乾은 易의 首卦로서 大明의 象이 있고 그 三十六卦째의 晋, 明夷에 大明이 初登天後入地의 象이 있으며, 小畜은 陰의 畜하는 卦로서 달의 生하는 始이오 그 三十六卦째의 姤는 小畜의 交易으로서 次世代의 달의 生하는 象이며 蠱는 洛書의 始가 되는 生長卦로서 先甲三日 後甲三日이 있고 그 三十六卦째의 巽은 收斂八卦의 中心이 되어 先庚三日 後庚三日이 있는 것 等이다. 洛書는 九數로서 八을 用하면 一로부터 八까지가 모두 三十六이오 八卦는 陽劃이 十二이오 陰劃이 十二인데 이것을 參天兩地로하면 陽劃은 三十六이 되고 陰劃은 二十四가 되며 正易의 金火正易圖의 字數가 外圓 二十四字, 內方八字, 中央四字 合三十六字이니 이는 모두 三十六은 生長數로서 收成으로 넘어가는 뜻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三十六數는 生長의 終하는 數이므로 生長數 三十六數의 中에 生長에서 收成으로 넘어가는 中間變化 段階가 있으니 乾과 明夷의 大明出入의 中間에 蠱三日이 있고 小畜과 姤의 달의 生成의 中間에 大畜의 日新이 있고 蠱와 巽의 甲庚의 中間에 晋 明夷의 三日이 있는 것 等이 그 一例이며 이는 모두 生長에서 收成으로 넘어가는 中間變化 形態이다.
文王八卦圖의 四正卦를 그 隣接卦로써 作卦하되 乾元坤元인 震兌를 下卦로 하고 物의 聚散作用을 行하는 水火를 上卦로하면 東에는 生長卦인 水雷屯과 火雷噬嗑이 있고 西에는 收斂卦인 火澤睽와 水澤節이 있으니 이 四卦의 序는 또한 三十六 數의 順으로 되어 屯으로부터 睽에 이르기가 三十六이오 그 中間點에 噬嗑이 있으며 噬嗑으로부터 節에 이르기가 三十六이오 그 中間點에 睽가 있는 것이다.
이 生長收斂의 四卦는 震子와 兌精이 水火를 合하여 된 것인데, 震子는 東에 있으므로 北의 水에서 生하고 南의 火에서 成하니, 그러므로 水와 震子의 合한 屯은 序卦의 生長卦의 始에 있어 震子의 生하는 象이 되고 火와 震子의 合한 噬嗑은 南中卦로서 序卦의 生長卦의 終에 있어 震子의 長成하는 象이 되는 것이오 頤, 大過의 生長卦는 顚倒하여 陽이 陰中에 入하는 것이다. 兌精은 西에 있으므로 南의 火에서 生하고 北의 水에서 成하니 그러므로 火와 兌精의 合한 睽는 序卦의 收斂卦의 始에 있어 兌精의 生하는 象이 되고, 水와 兌精의 合한 節은 子中卦로서 序卦의 收斂卦의 終에 있어 兌精의 長成하는 象이 되는 것이오, 中孚, 小過의 收斂卦는 顚倒하여 陽이 陰中에서 出産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上經의 生長은 震子를 主로 하여 屯에서 生하고 噬嗑에서 長成하고 頤, 大過에서 顚倒하여 陰體에 入하는 것이며 下經의 收斂은 兌精을 主로 하여 睽에서 生하고 節에서 長成하고 中孚, 小過에 顚倒하여 陽을 出産하는 것이다.
四正의 生長收斂卦圖의 屯, 噬嗑, 睽, 節은 三十六數의 理로써 排列되고 있으므로 屯으로부터 噬嗑까지, 噬嗑으로부터 睽까지, 睽로부터 節까지는 모두 十七 或은 十八이 되고 있는데 節로부터 屯까지는 七數밖에 되지 아니하니, 이는 易經은 物의 生長成의 象을 말한 것이므로 節의 子中에서 物이 收成하여 第二世의 生하는 象만 있고 다시 屯으로 循環하는 象은 없는 것이다. 이것을 噬嗑의 午中과 節의 子中으로써 보면 天地의 顯藏作用은 子午線으로써 闔闢運動을 行하는데, 午中의 生長卦인 噬嗑에서 門을 闢하여 賁에서 萬物이 顯하고, 子中의 收斂卦인 節에서 門을 闔하고 渙에서 萬物이 藏하니, 生長할 때에는 먼저 門을 闢하고 然後에 萬物이 顯하는 것이므로 卦序에 噬嗑이 先하고 賁가 後하며 收斂할 때에는 먼저 萬物을 藏하고 然後에 門을 闔하는 것이므로 卦序에 渙이 先하고 節이 後하는 것이다.
天地에는 生長과 收斂의 兩作用이 있어, 生長은 陽上陰下하는 天地否의 象이 되고, 收斂은 陰上陽下하는 地天泰의 象이 되는 것이니, 河圖時運은 物의 자라기 以前의 生의 時運이므로 아직 收斂中에 있어 地天泰의 象이 되는 것이오, 物의 자라는 洛書時運은 天地否의 象이 되는 것이오, 物의 여무는 后天時運은 다시 地天泰의 象이 되는 것이다. 이 理에 依하여 噬嗑, 賁의 生長卦에서 午門이 闢하고 萬物이 出生하여 生長의 時運인 天地否의 象이 되는 것인즉 卦序에 噬嗑 以前은 地天泰의 收斂하는 象이 된 것이오, 渙 節의 收斂卦에서 萬物이 閉藏하고 子門이 闔하여 收斂의 時運인 地天泰의 象이 되는 것인즉 卦序에 渙, 節 以前은 天地否의 生長의 象이 된 것이다. 그러므로 賁의 生長은 泰의 收斂으로부터 變하여, 地天泰의 上六의 陰이 二에 來하고 九二의 陽이 上에 往하여 山火賁가 된 것이니, 陽上陰下는 곧 天地否의 象이라, 이는 天地生成의 象으로써 보면 泰가 變하여 賁가 된 것이오 時運의 象으로써 보면 泰가 變하여 否가 된 것이며, 이로부터 洛書生長의 時運이 된 것이오 賁卦의 柔來와 分剛上은 泰가 賁와 否로 變함을 말함이다. 渙의 收斂은 否의 生長으로부터 變하여 天地否의 九四의 陽이 二에 來하고 六二의 陰이 四에 上하여 風水渙이 된 것이니, 陰上陽下는 곧 地天泰의 象이라, 이는 天地生成의 象으로써 보면 否가 變하여 渙이 된 것이오 時運의 象으로써 보면 否가 變하여 泰가 된 것이며, 이로부터 后天收成의 時運이 된 것이오 渙卦에 剛來柔外는 否가 渙과 泰로 變함을 말한 것이다.
噬嗑과 節은 子午線上에서 天地生成의 變化點으로 되고 있으므로 兩卦의 中間에 睽의 南北極의 象이 있어 序卦 收斂作用의 始가 되어, 午中의 生長에서 子中의 收斂으로 넘어가는 轉換點이 된 것이다.
그러므로 節卦는 秋로부터 冬하여 一年의 節이 되는 同時에 또한 否로부터 泰하여 生長時運의 節이 되고, 이 節은 循環하는 것이 아니라 節에서 次世代가 胚胎되어 后天으로 넘어가는 것이니, 그러므로 正易에 太陰太陽의 倒逆生成하는 戊位 己位도 이 節卦에 있는 것이다.
序卦 三十六數의 理에 蠱로부터 巽까지의 三十六卦와 噬嗑으로부터 節까지의 三十六卦에는 모두 四卦가 빠져 있으니, 이는 胎宮의 困 井 革 鼎을 除外한 까닭이다. 序卦는 모두 六十四卦이로되 胎宮은 아직 胎中에 있으므로 卦가 運行할 때에는 胎宮卦는 반드시 除外되는 것이오, 이것은 序卦 六局의 象에도 나타나고 있다. 六局이라 함은 上下經의 組織에서 胎宮을 除外하고 各各 三局으로 나누어 天地日月의 運行을 象한 것이니, 上經의 一局은 天地의 象인 乾坤을 首로 하고 二局은 天地相交의 象인 泰 否를 首로 하고 三局은 日月이 午中하여 生長作用을 行하는 象인 噬嗑 賁를 首로 한 것이며, 下經의 一局은 天地의 變形한 夫婦의 象인 咸 恒을 首로 하고 二局은 天地의 變形한 夫婦相交의 象인 損, 益을 首로 하고 三局은 日月이 盈虛하여 收斂作用을 行하는 象인 豊 旅를 首로 한 것이니, 이 下經二局에서는 胎宮이 除外된 것이다.
上下經 六局의 數는 各 宮이 모두 乾坤의 合으로 되어 陰陽劃의 數가 調和하니, 이는 天地의 生生은 반드시 天地日月의 運行으로써 하고 天地日月의 運行은 반드시 陰陽의 調和로써 하는 까닭이며, 그러므로 陰陽의 調和는 乾坤易簡의 道이다.
易經의 序卦에는 또한 互卦의 理가 있으니, 互卦라 함은 卦中의 人位를 相互하여 卦를 지은 것이다. 三劃卦에서는 上劃은 天의 象이오 下劃은 地의 象이오 中劃은 人의 象이니, 그러므로 三劃卦를 因重하여 六劃卦를 만들면 六劃卦의 二와 五는 곧 三劃卦의 中劃이므로 二와 五는 모두 人位로 되는 것이오, 또 六劃卦는 五와 上은 天의 象이오, 初와 二는 地의 象이오, 三과 四는 人의 象이니, 그러므로 六劃卦의 二三四五는 모두 人의 位로 되는 것이오, 이것을 中爻라 한다. 中爻의 四劃을 相互하여 三四五로써 上卦를 삼고 二三四로써 下卦를 삼아서 六劃卦를 만든 것이 곧 互卦이니, 그러므로 互卦는 天地間에 人類가 生하고 있음을 象한 것이오, 六十四卦의 互卦는 다음의 十六卦로 되는 것이다.
乾, 夬, 姤, 大過는 互乾이오
坤, 剝, 復, 頤는 互坤이오
屯, 比, 觀, 益은 互剝이오
蒙, 師, 臨, 損은 互復이오
需, 小畜, 井, 巽은 互睽이오
訟, 履, 困, 兌는 互家人이오
泰, 蠱, 大畜, 升은 互歸妹이오
否, 隨, 无妄, 萃는 互漸이오
同人, 咸, 遯, 革은 互姤이오
大有, 恒, 大壯, 鼎은 互夬이오
謙, 賁, 明夷, 艮은 互解이오
豫, 噬嗑, 晋, 震은 互蹇이오
坎, 渙, 節, 中孚는 互頤 이오
離, 豊, 旅, 小過는 互大過이오
家人, 蹇, 漸, 旣濟는 互未濟이오
睽, 解, 歸妹, 未濟는 互旣濟이다.
 
六十四卦는 萬物을 象한 것이오, 六十四卦中에서 中爻 人位의 互卦 十六卦는 萬物中의 人類를 象한 것이니, 六十四와 十六은 三顯一藏의 數로서, 六十四中의 十六은 一藏하는 人類의 象이오, 그 나머지의 四十八은 三顯하는 萬物의 象이며, 人類를 一藏이라 하는 것은 萬物中에서 오직 人類가 天地日月의 象을 法하여 易簡의 道를 行하는 것인데, 人類 十六卦인 乾, 坤, 剝, 復, 夬, 姤, 頤, 大過, 家人, 睽, 蹇, 解, 漸, 歸妹, 旣濟, 未濟의 속에만 天地日月의 互卦인 乾, 坤, 旣濟, 未濟가 藏하여 있고 그 나머지 四十八卦의 속에는 天地日月의 互卦가 없으므로 이 十六卦의 象으로 되어 있는 人類를 萬物中의 一藏이라 하는 것이다.
人類 十六卦의 속에는 다시 다음의 四互卦가 있으니
乾, 夬, 姤, 大過는 互乾이오
坤, 剝, 復, 頤는 互坤이오
旣濟, 漸, 蹇, 家人은 互未濟이오
未濟, 歸妹, 解, 睽는 互旣濟이다.
 
十六卦는 人類를 象한 것이오, 十六의 中에서 中爻 人位의 互卦 四卦는 人類中의 賢人을 象한 것이니, 十六과 四는 또한 三顯一藏의 數로서, 十六中의 四는 一藏하는 賢人의 象이오 그 나머지의 十二는 三顯하는 人類의 象이며 賢人을 一藏이라 하는 것은 人類中에서 오직 賢人이 天地日月의 象이 되고 있는 것인데, 人類十六卦中에서 乾, 坤, 旣濟, 未濟의 四卦만이 天地日月이 되고 있으므로 이 四卦의 象으로 되어 있는 賢人을 人類中의 一藏이라 하는 것이다.
物이 八卦의 象으로써 運行함에는 天地는 天地日月을 用하고 天地日月은 天地日月 雷風山澤을 用하고 天地日月 雷風山澤은 六十四卦를 用하니, 이는 物의 第一世의 生生하는 順序이오, 第一世가 第二世를 生하는 順序는 六十四卦의 中爻에 十六卦의 互卦를 藏하고 十六卦의 中爻에 乾, 坤, 旣濟, 未濟의 四互卦를 藏하니, 乾, 坤, 旣濟, 未濟는 곧 天地日月이라 이는 第二世의 天地日月을 藏하고 있는 것이다. 一世의 天地의 속에 二世의 天地를 互하여, 一世乾의 互卦에 二世乾을 生하고 一世坤의 互卦에 二世坤을 生하니, 이는 父母가 子女를 生하여 世世生生하는 父子傳承의 道가 되는 것이다. 一世日月의 속에 二世의 日月을 互하여 一世旣濟의 互卦에 二世未濟를 生하고 一世未濟의 互卦에 二世旣濟를 生하니, 이는 서로 그 子를 바꿔서 他子로써 自己의 繼承者를 삼는 것으로서 「子를 바꿔서 가르친다」는 師弟傳承의 道가 되는 것이다. 乾, 坤, 旣濟, 未濟의 四卦를 除하면 그 나머지의 六十卦의 互卦는 모두 父母가 隱藏하고 子女가 홀로 出現하니 이는 子女가 父母를 離脫하여 國家社會로 進出하는 것으로서 國家社會의 世世傳承하는 道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의 生長成은, 生하기를 父子의 道로써 하여 父傳子受하는 相生으로써 繼承하는 것이오, 長하기를 國家의 道로써 하여 勢力의 相勝하는 相克으로써 繼承하는 것이오, 成하기를 師弟의 道로써 하여 弟子를 敎育하는 克成으로써 繼承하는 것이다. 易經의 序卦는 互卦의 象으로써 이 세 가지를 말하니, 사람의 生함은 父子에서 始하는 것이므로 乾坤으로써 首를 삼아, 始하기를 乾道 父子의 道로써 하여 乾道八宮에 生하는 時運의 象을 말한 것이오, 父子가 있으면 國家社會가 組織되는 것이므로 屯에서 建侯한 以後는 國家社會의 道로써 序하여 자라는 時運의 象을 말한 것이오, 國家社會가 있으면 모든 對待를 調和하기 爲하여 師弟의 道로써 易簡의 理를 가르치는 것이므로 終하기를 旣濟未濟에서 子를 바꾸는 師弟의 道로써 하여 여무는 時運의 象을 말한 것이다. 序卦의 始의 乾坤과 終의 旣濟未濟는 곧 天地日月로서 一藏한 賢人의 象이니, 그러므로 人類가 처음으로 生하는 時運과 자라는 時運에서 여무는 時運으로 넘어가는 때에는 반드시 賢人이 出生하여 人類의 나가는 길을 指示하는 것이다.(原理取於趙柯汀說)
八卦之用六卦 = 三顯一藏
六十四卦之互卦 = 三顯一藏

 
 

重天乾 (삼화 한장경)

重天
 











乾坤有先后天也 先天而天不違 後天而奉天時 乃先后天之意也 如坤之先迷後得主也
 
乾은 純陽卦로서 陽氣의 運行하는 天의 象이다. 乾이 三劃의 原卦인 때에는 天의 象이 되는 것이나 上天下天의 六劃卦로 되는 때에는 單純한 天의 象이 아니오, 天에 上에도 있고 下에도 있어, 天이 地를 包하고 圜行하는 象이 되는 것이다.
乾은 純陽으로서 光明의 象이 되고 天의 光明은 곧 日月이므로 乾에 大明이 있는 것인데, 乾陽은 太陽의 象이 되므로 太陽의 光을 받아서 光明을 發하고 있는 달도 太陽과 함께 大明이라 한 것이다. 乾에 大明의 象이 있으므로 乾字는 倝(해돋을간)와 乙로 되어, 倝은 太陽이 始出하여 光明하다는 뜻이오 乙은 物의 發展하는 形이니, 純陽卦인 乾은 陽氣와 光明이 天地間을 運行하는 象이므로 乾字를 取하여 卦名을 삼은 것이다. 乾에 大明인 日月이 있고 또 統天作用이 있으므로 日과 月로 된 易字도 乾卦에서 나오고 거기에 生生變化하는 象을 寓한 것이다.
 
乾元亨利貞
元亨利貞이라 함은 生하고 長하고 成하고 正하고 함을 象한 것이오, 또 春夏秋冬의 四時의 象도 되는 것이며, 乾은 統天卦이므로 生長成正의 全象을 말하고 他辭가 없는 것이다.
乾은 地를 包하고 圜行하는 統天卦로 되어 萬物의 生長成正하는 全象을 具하여 있고, 文王八卦圖가 長의 時運을 象하면서 또한 生長으로부터 成正으로 넘어가는 象을 말하여 乾卦와 文王八卦圖는 서로 表裏가 되어 있으므로 乾卦의 卦辭와 이 卦辭를 解釋한 彖辭는 文王八卦圖의 流行하는 順序와 相照하여, 乾卦와 文王八卦圖는 함께 易經의 基礎原理로 되어 있는 것이다.
乾卦 彖辭의 元亨利貞은 天으로부터 地에 下하는 順序로 되고, 爻辭에 또한 元亨利貞의 象이 있는데, 이것은 地로부터 天으로 上升하는 順序로 되니, 이는 彖辭는 太陽의 順行하는 道를 象하고 爻辭는 달의 逆行하는 道를 象한 까닭이다. 그러므로 彖辭는 文王八卦圖를 順行하여 震 巽 離 坤 兌 乾 坎 艮의 序次를 行하고, 爻辭는 文王八卦圖를 逆行하여 初九坎 九二乾 九三坤離 九四巽 九五震 上九艮의 序次를 行하는 것이니, 이는 日月의 運行이 太陽은 順行하고 달은 逆行하는 理에 依한 것이오, 또한 彖辭는 太陽에서 씨가 發生하여 달에 下施하는 것을 象하여 順行이 되고, 爻辭는 달이 太陽에서 오는 씨를 承受하여 物을 作成하고 物이 下로부터 生長하여 上하는 것을 象하여 逆行이 되는 것이다.
 
說卦에 「數往者順 知來者逆 是故易逆數也」라 하니, 數往者順이라 함은 過去의 生의 時運에 太陽에서 씨가 地에 順下함을 말함이오, 知來者逆이라 함은 未來의 長의 時運에 달이 太陽에서 오는 씨를 承受하여 物을作成 逆上하여 자란다 함을 말함이다. 長의 時運을 象한 文王八卦圖의 易은 物이 자라서 逆上하는 理를 말한 것이므로 易은 逆數라 한 것이다
 
彖辭와 文王八卦圖
彖辭는 太陽運行의 象이니, 太陽이 帝出乎震에서 始하여 順行하여 四時의 象으로써 萬物을 生成하는 象을 말한 것이다.
 
大哉乾元 一節 帝出乎震
雲行雨施 一節 齊乎巽
大明終始 一節 相見乎離 致役乎坤
時乘六龍 一節 說言乎兌
乾道變化 一節 戰乎乾
保合太和 一節 勞乎坎
首出庶物 一節 成言乎艮

爻辭와 文王八卦圖
爻辭는 달의 運行의 象이니, 달이 勞乎坎에서 晦하여 逆行하여 朔望의 象으로써 光明의 盈虛하는 象을 말한 것이다.
上九亢龍 成言乎艮
九五飛龍 帝出乎震
九四或躍 齊乎巽
九三終日 致役乎坤 相見乎離
九二見龍 戰乎乾
初九潛龍 勞乎坎
 
初九 潛龍勿用
易學은 長을 象함으로 首卦에 言龍蛇也
龍蛇는 長을 象한 生物인데 龍은 陽物이오 蛇는 陰物이므로 上經首卦의 乾에 龍의 象이 있고 下經首卦의 咸에 蛇의 象이 있고 咸은 陰精이 陽氣를 受하는 象이 되므로 龍蛇를 兼言한 것이다.
龍이라 함은 水中에 居하여 能幽 能明 能小 能大하는 變化를 行하여 春에 登天하고 秋에 潛淵하고 하는 生物을 말함이니, 이는 陽氣의 圜轉飛動함을 象함이며, 萬物의 씨의 元으로 되는 震子는 陽氣가 陰中에 包在하여 自體의 光明을 가지고 能動作用을 行하고 水液中에 潛하여 있는 것이므로 震을 龍이라 하고, 乾은 震으로써 世世繼承하는 씨를 삼고 있으므로 乾劃이 모두 龍의 象이 되는 것이다. 三男卦中에 오직 震에만 繼世作用을 行하는 長子의 象이 있고 坎艮에는 子의 象이 없으므로 震은 震子의 象이 되는 것이다.
 
初九潛龍은 時間的으로는 物의 生하는 始初이오 空間的으로는 物이 地下의 水中에 潛한 것이다. 乾卦 各劃은 震子인 龍을 象하고 初九는 地下의 位에 있으므로 潛龍이라 하니 이는 初九가 彖에 말한 保合太和로서 貞의 位에 當하고, 文王八卦圖의 勞乎坎에 當하여, 陽氣가 地下에 隱在하므로 坎水의 象이 되어 潛龍이라 한 것이다.
勿用이라 함은, 物은 成한 然後에 用하는 것인데 初九는 陽이 下에 潛하고 成치 못함으로 用치 못하는 것이니, 달로써 보면 晦하고 있는 象이오 人身으로써 보면 男體의 陽子의 幼少한 象이다.
乾卦는 天을 象하고 自然數의 天數가 一三五七九인데, 爻는 物의 生長을 象하여 下로부터 逆行하여 上으로 올라가고 自然數의 生長도 또한 逆行하여 下로부터 上으로 올라가는 것이므로 爻와 自然數가 서로 合當하여, 初九는 一에 當하고 九二는 三에 當하고 九三은 五에 當하고 九四는 七에 當하고 九五는 九에 當하는 것이오 上九는 窮하여 位가 없는 것이며, 爻와 自然數와의 合當하는 關係는 오직 純陽純陰의 乾坤卦에만 있는 象이다. 初九는 自然數의 一에 當하므로 陽이 微小하여 用치 못하는 것이다.
 
九二 見龍在田 利見大人
九二는 地上의 位로서 龍이 地上에 見하는 象이므로 見龍이라 한 것이오, 田은 穀의 生하는 土이니, 九二가 地上에서 萬物의 生하는 中心이 되고 있음을 象함이다. 九二는 天數의 三에 當하고 三은 萬物을 生하는 數이므로 田이 天德을 承受하여 物의 生하는 象이 있는 것이오, 文王八卦圖의 戰乎乾에 當하여 陽이 陰體中에 있어 陰陽이 相薄하여 內部에서 鼓動하는 象이니, 그러므로 九二는 龍이 地上에 現하되 地를 離치 못하고, 달로써 보면 달의 體의 始現하는 象이오, 人身으로써 보면 男體 陽子의 始形하는 象이다.
大人이라 함은 天地間에 有形의 最大 한 것은 光明이오, 光明보다 더 遠及하는 것이 없으므로 光明의 至大한 사람을 大人이라 하는 것이오, 이 까닭에 太陽의 光明 속에 있는 乾元震子를 象하여 大人이라 하며, 利見大人이라 함은 九二의 生의 中心에서 乾元震子를 見하면 陰陽의 義가 和한다 함이다.
九二는 地의 中心으로서 爻位로는 生의 中心이 되고 天道의 四德으로는 乾道變化하는 位인 利가 되니, 生은 物의 始生함이오 利는 陽이 陰中에 入하여 成함이라, 生과 成은 서로 엇갈리는 듯 하나 이는 同一事物의 兩面이다. 九二가 地의 位로서 上으로 天位의 乾元震子를 承受하여 陰陽의 義가 和하는 것이 곧 成이오, 九二가 承受한 震子를 田에서 生育하는 것이 곧 生이니, 그러므로 陰陽이 嘉會하여 萬物이 모두 相見한다는 뜻을 取하여 見龍이라 한 것이다.
 
九三 君子終日乾乾 夕惕若厲無咎
乾의 六爻는 六龍의 象이 되는 것인데, 九三, 九四에 龍을 말하지 아니한 것은 文王八卦圖에 九三은 離坤에 當하고 九四는 巽에 當하며 離坤巽은 모두 陰卦로서 震龍의 象이 되지 못하므로 龍을 말하지 아니한 것이다.
九三은 天地間의 人位이오 또한 地上의 地平線上에 있어 文王八卦圖의 離坤에 當하여, 太陽이 終하고 달이 始하는 大明終始의 位가 되므로 終日이라 한 것이오 君子는 달의 象이다.
乾乾이라 함은 上乾下乾 또는 先乾后乾이라는 뜻이니, 太陽이 終하고 달이 始하는 것이 곧 乾乾이다. 夕은 太陽이 終하여 昏暗한 象이오 惕은 心과 易으로 되는데 光明이 陰에 掩蔽되어 心이 憂懼하되 스스로 그 心을 光明케 하는 것이 곧 惕 이오 厲는 陰中을 涉하여 危함이오 咎는 陰陽이 서로 異各함이니, 夕惕若厲無咎는, 九三은 太陽의 終하는 位에 있어 光明이 掩蔽되므로 昏暗中에 處하여 憂懼하는 象이 되고 있으나 그 心에 光明한 듯 한 陽氣가 있으니, 비록 陰中을 涉하여 危하되 달이 太陽의 光을 受하여 그 光明을 生하기 始하므로 太陽과 달의 陰陽이 異各치 아니한다 함이니, 이는 日月이 往來하여 光明의 不息하는 象을 말한 것이다.
九三은 달로써 보면 光明의 始生하는 象이오, 人身으로써 보면 男體의 陽子가 光明을 生하여 生殖의 機能을 發하는 象이다. 女體의 陰子가 달의 陰精의 盈虛를 따라서 消長하고 있음과 같이 男體의 陽子도 달의 光明을 받아서 生成하는 것이니 사람의 씨가 달에서 生하므로 男女의 陽子陰子가 모두 달의 作用을 받아서 生成하고 消長하고 하는 것이다.
 
九四 或躍在淵無咎
躍은 龍의 足飛하는 象이오 淵은 地穴의 囲(?)水의 象이니 九四는 文王八卦圖의 巽에 當하여 巽股의 象이 되고 巽은 또한 달의 象이 되므로 淵은 달의 陰精의 穴을 象함이니 訟卦의 入于淵이 또한 巽股의 象이다. 或이라 함은 陰體의 陰精에는 消長이 있어 躍하는 時도 있고 躍치 못하는 時도 있으므로 或이라 한 것이니 或躍이라 함은 龍이 陰淵의 時를 보아서 躍한다 함을 말함이다.
九四는 달로써 보면 上乾에 進하여 光明의 漸滿하는 象이오 人身으로써 보면 男體의 陽子가 長成하여 生殖作用을 行할 수 있는 象이다.
九四에는 巽月의 象이 있는데 巽月은 少陰八數이오 또 自然數의 天數 七에 當하는데 七은 少陽數이니, 少陰八의 달이 少陰七의 陽을 受하여 陰陽相遇하는 象이 되므로 龍이 或躍하여 淵에 在한다고 한 것이다. 九三과 九四에 無咎를 말한 것은 九三과 九四가 文王八卦圖의 離坤과 巽의 陰卦에 當하여 달이 太陽의 光을 承受하는 象이 되므로 陰陽이 異各치 아니하여 無咎의 象이 된 것이다.
 
九五 飛龍在天 利見大人
九五는 天位이오 陽의 聚結한 곳이니, 달로써 보면 望月이 되는 象이오 人身으로써 보면 男體의 陽子가 成實하여 生殖作用을 行하는 象이다. 九五는 文王八卦圖의 帝出乎震에 當하고 自然數의 九에 當하여 陽의 極大한 象이니, 이는 달이 太陽의 光을 受하여 陽을 聚結하여 光明을 生하고 光明의 속에 震子가 있는 象이니, 이가 利見大人의 象이다. 飛라 함은 陽精이 陰體로 넘어감에는 水火가 通明하여 絶處逢生하는 것이므로 飛의 象이 되는 것이오, 乾九五의 飛龍은 乾元用九의 象이 되어, 萬物이 이것을 資하여 始하는 것이니, 習坎의 習龍, 明夷의 于飛, 小過의 飛鳥는 모두 乾의 飛龍을 因하여 말한 것이다.
乾九五는 天의 大明의 位이므로 太陽과 달의 光明의 兩象이 있어, 彖辭에는 九五의 位에 太陽의 象을 말하고, 爻辭에는 달이 太陽의 光을 受하여 光明을 生하는 象을 말한 것이다.
 
上九 亢龍有悔
亢은 人頸으로서 陽이 頸上에만 있는 象이니 亢龍이라 함은 陽氣가 上에 極하여 將消함을 象한 것이다. 上九는 陽極의 位에 있고 또 文王八卦圖의 成言乎艮에 當하여 成終成始의 象이 되므로 陽體가 次世代로 된 陽子를 陰體에 施하고 스스로 喪하는 것이니 이가 亢龍의 象이다.
悔라 함은 陽이 過度히 動하여 陰中에 陷하여 心의 疾함이오 有悔라 함은 陽의 生을 害함이니 亢龍有悔라 함은 上九가 乾陽의 上에 極하여 將終하는 象인 亢이 되므로 陰中에 陷하여 生育치 못하는 것이다. 上九는 달로써 보면 望을 지나서 虧缺하는 象이오 人身으로써 보면 男體가 陽子를 施하고 스스로 喪하는 象이다.
 
用九 見群龍無首吉
九와 六은 乾과 坤의 象인데, 九와 六을 用한다 함은 陽體와 陰體의 生殖器를 用한다 함을 말함이다. 自然數 中에서 九는 陽數의 先端이므로 陽體의 陽器의 象이 되고 六은 陰數의 中央이므로 陰體의 陰器의 象이 되는 것이며 또 五行의 理로써 보면, 九는 乾象의 陽金이오 乾金은 燥하므로 燥는 陽體의 陽器가 되는 것이오, 六은 坤象의 陰水이오 陰水는 濕하므로 濕은 陰體의 陰器가 되는 것이니, 乾文言에 「水流濕火就燥」는 乾坤九六의 象을 말한 것이다.
用九의 位는 九五爻이니, 九五에 位乎天德의 象이 있고 用九에 天德不可爲首의 象이 있어 九五天德과 用九天德이 同一한 天德이므로 九五爻가 用九의 位로 되는 것이다.
 
群은 陰의 象이니, 易卦中에 말한 否六二의 不亂群, 漸九三의 離群醜, 賁 上九의 群疑亡의 群은 모두 陰의 象이며, 群龍이라 함은 陰龍인데, 乾卦에는 九四에 群의 象이 있고 九四는 文王八卦圖의 巽에 當하여 股의 象이 되니, 群龍은 九四의 巽股를 말함이오, 巽股는 陽이 犯하면 반드시 喪하는 것이다.
首는 彖의 首出庶物의 首로서 自然數의 陽數의 首인 九를 말함이오, 吉은 生命의 繼生함이다.
天地가 生生作用을 行함에는 반드시 陽體가 九의 象인 首를 用하여 陽精을 陰體에 施하는 것이니, 이가 乾彖의 首出庶物의 뜻이며, 用九의 位는 九五이오, 九五의 成의 中心에 陽精이 있으므로 九五의 陽精은 그 應爻인 九二의 田에 施하여 生生作用을 行하는 것이오, 만일 群龍인 巽股에 用하면 陽이 陰에 陷하여 喪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九를 用함에는 群龍을 見하고서는 首하지 말라고 한 것이다.
 
易卦中에 巽股를 應하고 接하고 한 陽爻에는 반드시 戒辭가 있는 것이니, 坤初六의 弑父弑君은 陽이 巽股를 犯하여 殃함이오, 姤 九四의 包无魚, 恒九四의 田无禽, 鼎九四의 鼎折足, 大過九四의 有他吝은 모두 初六의 巽股를 應한 凶禍이오, 小畜初九의 復自道, 家人初九의 閑有家, 中孚初九의 有他不燕은 모두 六四의 巽股를 應한 警戒이오, 小畜九三의 夫妻反目, 家人九三의 婦子暿暿, 漸九三의 夫征不復은 六四의 巽股를 接한 喪失이니, 用九에 見群龍無首吉은 陽九의 爻와 巽股와의 關係를 表示한 것이다.
 

乾彖曰 (삼화 한장경)

彖曰 大哉乾元 萬物資始 乃統天

















元이라 함은 物을 始生하는 原이오 元에는 乾元과 坤元이 있다.
乾元資始와 坤元資生을 卦象으로써 보건대, 宇宙에는 生命의 鼓動하는 一極이 있고 이것을 太極이라 하니, 生生하는 것이 易이오 易에 太極이 있으므로 生生하는 生命의 一鼓動體가 곧 太極이며, 太極의 運動은 陰陽의 兩儀로 分하여 一陰一陽하면서 能動과 受動, 闔과 闢等 對待作用을 行하니, 그 能動하고 闢하고 하는 作用을 象하여 乾이라 하고, 受動하고 闔하고 하는 作用을 象하여 坤이라 하며, 乾坤은 生命의 鼓動하는 太極에서 生하는 까닭에 乾坤을 生命元이라 하는 것이다. 宇宙는 그 自體가 永遠無窮하기 爲하여 生命이 반드시 生生하여야 하고 生命이 生生함에는 반드시 씨가 있어야 하는 것이며, 生命의 世世繼承하는 씨는 반드시 運行自在하는 氣로서 能動的으로 鼓動하는 繼承力을 有하고 自體內에 光明이 있고 하는 것인데, 三男卦中에서 오직 震雷가 이러한 作用을 具有하므로 震에 繼世의 象이 있어 易學에는 三陽卦中에서 오직 震을 子라 稱하고 坎艮은 男이라고만 하고 子를 稱하지 아니하니, 그러므로 震子는 씨의 元이 되어 乾元이 되고, 사람에 있어서는 男體의 陽子(精子)의 象이 되는 것이니, 이가 萬物의 씨는 반드시 陽體에만 있는 理이다. 乾元大明之火性也 坤元月之水性也 故萬物始於火生於水也
 
萬物의 形質을 成하는 物質은 반드시 陰精의 膏澤으로서 內部에 陽氣를 會하고 口가 있어 外部로부터 營養을 取하고 內部로부터 氣를 發宣하고 하는 것인데, 三女卦中에 오직 兌澤이 이러한 作用을 具有하므로 兌에 形質을 成하는 象이 있어 形質의 元이 되어 坤元이 되고, 사람에 있어서는 女體의 陰子(卵子)의 象이 되는 것이다.
乾坤은 日月의 象이므로 乾元震子와 坤元兌澤에 또한 日月運行의 象이 있는 것이다. 太陽의 組織은 離火의 象이오 달의 組織은 坎水의 象이며 火는 炎上하고 水는 就下하는지라 太陽의 氣와 달의 精이 相交하면, 炎上하는 離火는 坎水의 就下作用을 受하여 炎上하는 上爻 陽이 陰으로 變하면서 震雷로 되어 下向하니, 이는 太陽의 光明이 地와 달에 行하여 震子의 電氣로 化하는 理이오, 就下하는 坎水는 離火의 炎上作用을 受하여 就下하는 下爻 陰이 陽으로 變하면서 兌澤으로 되어 上行하니, 이는 兌澤이 天空에서 行하여 달의 陰精으로 되는 理이다. 震子와 兌澤의 理는 또한 日月의 出生하는 方位에도 있으니, 文王八卦圖에 震은 東方이오 兌는 西方이라, 太陽은 東方 震에서 生하므로 震子는 太陽의 속에서 乾元作用을 行하는 것이오 달은 西方 兌에서 生하므로 兌澤은 달의 속에서 坤元作用을 行하는 것이다.
 
大哉라 함은 陽은 發動을 主하고 陰은 收斂을 主하므로 陽을 象하여 大라하고 陰을 象하여 小라 하는데, 乾은 純陽으로서 그 氣의 運行은 無限大하므로 乾에 大의 象이 있고, 乾象으로 된 大有, 大畜, 大壯, 大過, 泰 夬의 諸卦名에 모두 大의 象을 말한 것이며, 乾元震子는 萬物의 씨의 元이 되어 無限히 擴大하는 것이므로 大哉라 한 것이다. 天地라 함은 萬物의 가득 차 있는 位이오 天地間 萬物은 모두 씨에서 生하고 있으므로 씨의 元인 震子는 天을 統하고 있는 것이다.
大哉乾元 一節은 卦辭의 元의 解釋이오 文王八卦圖의 帝出乎震의 象이니, 乾元의 統天은 帝의 作用이오 乾元의 萬物資始는 萬物出乎震이다. 爻로서는 九五의 飛龍在天이니, 그러므로 九五는 乾元의 象이오 在天이 곧 統天이다.
 
雲行雨施 品物流形
雲行雨施品物流形은 卦辭의 亨의 解釋이니, 亨이라 함은 陰陽의 嘉會함이며, 雲行雨施라 함은 天氣가 下降하여 地를 接하면 巽象이 되고, 巽이 天空中에 있는 때에 雲雨의 象이 되어 달의 體를 이루는 것이오, 그러므로 달에 雲雨를 行施하는 作用이 있어, 地上의 風雨는 太陽의 陽氣와 달의 陰精의 作用에 依하여 일어나는 것이다.
 
品物이라 함은 品은 三口로서 同類라는 뜻과 三圓形이라는 뜻이 있다. 乾彖에 萬物, 品物, 庶物의 세 가지가 있는데, 萬物은 天地間에 存在하는 모든 物을 總言한 것이니, 乾元은 天地間 萬有의 物을 資始하는 까닭에 萬物이라 한 것이오, 庶物은 庶字가 屋下의 光明으로 되어 人衆의 蓄庶함을 象한 것이니, 萬國에는 人衆이 蓄生하고 있으므로 庶物이라 한 것이다. 品物은 雲이 行하고 雨가 施하여 空中에서 流形한 것이므로 달의 象이 되니, 이는 小畜卦의 密雲이 旣雨하여 달의 體를 成한 것과 同一한 理이며, 이 一節은 文王八卦圖의 帝乎巽에 當하고 乾卦中의 帝乎巽은 바로 小畜卦의 象이므로 品物은 달을 象한 것이니, 地에서 雲雨가 行施하여 달이 되고 달이 太陽의 光明을 受하여 太陽, 地로 더불어 三圓物의 象이 되니 이가 곧 品物流形이다. 易經에 乾 坤 姤의 三卦에 品物이 있는데, 乾은 大明의 終始하는 卦이오 坤은 달의 運行하는 卦이오 姤는 后天달의 生하는 卦이므로 이 三卦에 特히 品物을 말한 것이다.
 
易經序卦에는 風天小畜에서 달의 體가 비로소 生하고 天風姤에서 后天달이 生하는데, 乾坤에 달이 生하고 또 後得主하는 后天달을 말한 것은 乾坤은 易卦 全象을 總言한 까닭이다.
이 一節은 爻로서는 九四의 淵이니 淵이 또한 달의 陰精이다.
 
大明終始 六位時成
大明이라 함은 日月의 光明을 말함이니, 乾의 속에 太陽의 象이 있고 坤의 속에 달의 象이 있는데, 太陽은 스스로 光明을 發하고 달은 太陽의 光을 받아서 光明을 發하니, 日月의 光明은 모두 太陽의 光明으로서 이가 곧 大明이며, 晋卦의 大明도 또한 太陽의 光明과 달의 光明을 아울러 말한 것이다. 天地가 上下에 位하고 日月이 그 사이를 運行하면 太陽은 西쪽의 地平線上에서 終하고 太陽의 終하는 곳에서 달이 生하니 이것을 大明이 終하고 始한다고 한 것이다.
大明終始 於晋明夷之三十六宮也 三十六乃六龍六位也 晋明夷之次爲家人睽 家人睽乃后天收斂之始 而예수神道之行 於是乎人性成而人道行 人道行故六位時成也
 
六位라 함은 卦의 六劃으로서 天地人 三才의 位를 象한 것이니, 初二는 地의 位이오 三四는 人의 位이오 五上은 天의 位인데 달이 또한 天地의 사이에 있어 人의 位와 同一하므로 달이 또한 天地로 더불어 六位가 된다 하여 六位時成이라 한 것이다. 時라 함은 달에는 盈虛消長의 時가 있으므로 달이 盈하고 長한 때에는 天地로 더불어 六位를 成하고 虛하고 消하고 한 때에는 六位를 成치 못하여, 成하는 時와 成치 못하는 時가 있으므로 時成이라 한 것이다.
이 一節은 文王八卦圖의 相見乎離와 致役乎坤이니, 太陽이 離에서 明하고 坤에서 昃하며, 달은 太陽의 昃하는 곳에서 生하므로 離坤에 終始의 象이 있는 것이오, 爻로는 九三의 終日과 夕惕이니 終日은 太陽의 終함이오 夕惕은 달의 始함이다.
 
時乘六龍 以御天
龍에는 空間六虛의 位를 따라서 潛龍 見龍 飛龍 亢龍 等의 區別이 있고 乾은 純陽卦로서 空間的으로 볼 때에는 一陽劃이 一震子의 象이 되고 一震子가 一龍의 象이 되어, 六劃이 곧 六龍의 象이 되니 六龍이라 함은 空間六虛를 上下運動하는 乾陽을 象한 것이다.
 
時乘六龍者 坤元之承乾元也 御天者坤元之乃順承天也 此一節至哉坤元乃順承天也
 
時乘이라 함은 乘하는 時와 乘치 아니하는 時가 있다 함이니, 이는 前節의 時成과 同一한 理로서 달의 盈虛消長하는 時가 있음을 말함이오 御天이라 함은 馬를 驅使하여 天을 달린다는 뜻이다. 달은 乾陽을 乘하여 運行하고 時로 光明을 發하니, 이는 時로 六龍을 乘하는 象이오, 달은 牝馬의 象으로서 乾陽을 乘하고 天空中을 行하므로 馬가 天을 달리는 象이 된 것이다. 乾의 六龍이 各各 六位를 行한즉 모두 三十六位가 되니, 三十六位는 陽氣의 運行하는 數이며 乾卦에 三十六位의 象이 있으므로 陽氣는 三十六數에서 變하는 理가 있으니, 乾의 大明이 序卦 第三十六의 明夷卦에서 日入地中이 되고 蠱卦의 先甲后甲이 序卦 第三十六의 巽卦에서 先庚后庚이 되고 하는 것이 그 一例이다. 三十六卦의 爻數는 二百十六으로서 乾策의 數가 되니 乾彖에 六龍六位를 말한 것은 乾卦의 統天作用에 三十六位와 二百十六策의 理가 있음을 表한 것이다.
이 一節은 文王八卦圖의 說言乎兌이니, 兌는 달의 陰精인 兌澤이오, 兌澤이 正西에 있어, 正東의 出乎震하는 太陽의 震子와 相對하여 光明을 受하는 것이 곧 乘龍의 象이오, 달이 西로부터 東으로 向하여 天空을 逆行하는 것이 곧 御天의 象이다. 달의 乘龍御天은 地上의 物이 여물어서 天으로 圜行하는 理가 되는 것이니, 사람의 天性이 여물어서 神을 닮아서 天으로 圜行하는 것은 달의 乘龍御天의 理에 依한 것이다.
 
乾道變化 各正性命
乾道變化라 함은 天道가 元亨으로부터 利貞으로 變하고 生長으로부터 收成으로 變하는 것이며, 變이라 함은 靜에서 動으로 向함이오, 化라 함은 動에서 靜으로 向함이니, 그러므로 現狀의 體를 改하는 것은 變이 되고 새로운 體를 成하는 것은 化가 되는 것이다.
 
性命이라 함은 天性과 天命으로서 萬物에도 있고 사람에도 있는 것인데 사람으로써 보면 사람은 出生하는 때에 天으로부터 天性과 天命을 받으니, 天性은 사람이 生生하기 爲하여 그 가진 바의 精神作用을 말함이오 天命은 사람의 生命과 그 맡은 바의 使命을 말함이다. 사람의 精神作用은 自體의 生生을 爲하여 動作치 아니할 수가 없는 것이므로 거기에는 스스로 意志의 自由가 있고 使命은 그 出生하는 때에 이미 天으로부터 賦與된 것이므로 거기에는 스스로 運命이 있는 것이니, 自由意志와 運命은 서로 對待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兩者는 모두 天으로부터 받아서 그 本原이 同一한 것이니 說卦에 「窮理盡性 以至御命」이라 하고 또 「昔者 聖人之作易也 將以順性命之理」라 한바 理는 對待를 調和함이라 天命은 그 사람의 一生 進路中에 最善한 길이오 天性은 이 最善한 길을 行하기 爲하여 禀受한 바의 精神作用이니 사람은 天命과 天性의 對待를 調和함을 窮究하고 天性의 至善을 다 하여 天性이 成하면 그것이 스스로 天命과 一致하는 것이니 이가 性命의 正함이다. 草木같은 것은 生長에서 收成으로 變化하여 次代의 果實을 成하는 것이 곧 性命의 正함이니, 이는 草木은 果實을 成하여 世世繼承하는 것이 그의 使命이라 未成한 果實은 陽이 陰中에 入하지 못하여 子仁이 成치 못하고 있으므로 次代의 芽를 發生치 못하여 그 使命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萬物은 乾道가 變化하여 元亨이 利貞으로 變化하는 때에 비로소 그 天性과 天命이 正하여 本來의 使命을 다 하는 것이다.
 
이 一節은 文王八卦圖의 戰乎乾이니 西北의 乾에서 陰陽이 相薄하고 陽이 內部에 入하여 物이 收成하여 本性이 成하고 또 序卦의 無妄 大畜에 當하여 陽이 外로부터 來하여 內에서 主가 되어 天命이 되니, 이가 各正性命의 뜻이다. 이 一節은 文王八卦圖의 乾에 當하므로 特히 乾字를 쓰니 이는 坤彖의 坤厚載物 一節이 文王八卦圖의 坤에 當하므로 特히 坤字를 쓴 것과 同一한 뜻이다. 爻로는 九二의 見龍이니, 物이 成하여 形體가 現하다 함이다.
 
保合太和 乃利貞
保合은 陽氣가 內에 入하고 陰이 外를 包함이오 太和는 物이 여물어서 陰陽의 義로 和하여 一한다 함이니, 保合太和라 함은 物이 生長으로부터 收成으로 되어 陽氣가 內部에 收藏되고 陰陽이 調和하여 統一됨이니 이는 利貞의 象이다.
文言에 「利貞은 性情이라」 한바 乾道가 變化하여 性이 正하고 性이 正하면 情이 또한 和하여 太和가 되는 것이니, 이것을 사람으로써 보면 利貞이라 함은 性情의 正하고 和함이다.
이 一節은 文王八卦圖의 勞乎坎에 當하니 萬物이 坎水에 歸하여 勞하는 것이 太和의 象이오 爻로는 初九의 潛龍이니 潛이 곧 坎水에 歸함이다.
利貞은 乾道變化와 保合太和를 合하여 말한 것으로서, 이것을 區分하여 말하면 乾道變化는 利이오 保合太和는 貞이다. 易經中의 太字는 乾卦의 保合太和와 繫辭의 易有太極의 두 곳뿐인데, 乾卦가 太極의 象이 되고 있으므로 乾彖에 太字를 말한 것이다. 太極이라 함은 天地의 統天作用의 어느 一極致點을 말함이니 天地自然數는 一로부터 十까지인데 十數를 布하면 十無極이 되고 十數를 統하면 一太極이 되는지라, 乾卦에는 統天의 象이 있고 貞에는 全體를 統和하는 太極作用이 있으므로 거기에 太和의 太字를 말하여 乾卦에 太極의 作用이 있음을 表한 것이다.
 
元亨利貞의 四德에는 三顯一藏의 理가 있으니, 이 理는 邵康節說에서 取한 것이다. 八卦中에서 乾 坤 坎 離 四卦는 反易하여도 卦가 變치 아니하므로 本卦數대로 四卦가 되고 震艮과 巽兌는 反易하면 서로 變하므로 震艮이 一卦로 되고 巽兌가 一卦로 되어, 八卦는 모두 六卦로 되니 이는 八數中에서 六數가 顯하고 二數가 藏하여 六顯二藏 卽 三顯一藏이 되는 것이다. 이 理에 依하여 萬物의 生生에는 반드시 三顯一藏의 象이 있어, 그 一藏이 生生變通의 幹이 되는 것이니, 天의 四時에는 萬物이 春夏秋가 顯하고 冬에 藏하여, 그 四分一되는 一藏이 庫藏의 任務를 가지고 生生의 源을 蓄하여 다음의 顯用에 對備하며, 사람의 一日中 動作과 睡眠時間을 大別하면 大槪 四分三을 動作하고 四分一을 寢息하여 精氣를 길러서 다음날의 活動에 備用하니, 이러한 것을 三顯一藏이라 한다. 乾彖의 元亨利貞도 그러하여 資始, 流形, 變化하는 元亨利는 三顯이 되고 太和하는 貞은 一藏이 되는 것이다.
 
首出庶物 萬物咸寧
首는 乾의 象인데, 乾이 生生作用을 行하기 爲하여 所用하는 首는 乾自體가 아니라, 自然數로는 陽數生長의 極인 九를 用하고, 卦로는 陽卦生長의 極인 艮을 用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艮에 碩, 顒等의 首의 象이 있는 것이오 이는 陽體가 生殖作用을 行함에 陽體의 全體를 用하는 것이 아니라 陽體의 陽器를 用함과 同一한 理이다. 그 生生의 順序를 文王八卦圖로써 보건대 乾體의 陽器인 艮首가 陽精水인 坎水中에 陽子인 震子를 含하고 坤體의 巽股에 入하여 震子를 施하면, 艮首는 스스로 喪하여 終하고, 震子는 子宮인 離火宮에 入하여 陰體의 陰子인 兌精과 合하면 이에 胎兒의 形이 生하면서 震子가 反易하여 艮童이 되어 形體가 成하니, 이는 先艮이 終하고 後艮이 始하는 成終成始의 象이오 이가 首出庶物의 뜻이다.
庶物은 人衆의 蓄生함이오 國은 圍와 域으로 되어 土地의 境界를 分하고 區域을 定함을 말함이니 國과 邦의 相異한 바는 國은 土地의 區域을 말함이오 邦은 邑과 丰(풀성할봉)으로 되어 邑은 人居이오 丰은 草의 生盛한 模樣으로서 사람의 集居하는 人間社會를 말함이다. 咸은 골고루 라는 뜻과 男女相感한다는 뜻이 있고 寧은 男女가 合하고 飮食한다 함이니, 家庭의 夫婦生活의 安定하다는 뜻인데 寧과 安의 相異한 바는 寧은 男體를 主하여 말하고 安은 女體를 主하여 말하는 것이다.
萬國咸寧이라 함은 人衆이 蓄生하여 土地의 區域을 나누어 國을 세우고 夫가 婦와 和合하여 安定한 生活을 한다 함이니 이는 艮에서 成終成始하여 萬物을 生育하고 있음을 말한 것이다. 이 一節은 文王八卦圖의 成言乎艮이오 爻로는 上九의 亢龍이니, 艮의 成終은 上九亢龍의 象이오 艮의 成始는 彖의 首出庶物의 象이다.
 
乾彖과 文王八卦圖
乾彖은 地道가 天道의 元亨利貞을 承受하여 運行함을 象한 것이오 文王八卦圖가 또한 長의 時運의 地道로서 物의 長育함을 象한 것이므로 彖辭의 順序는 바로 文王八卦圖의 順序로 되어 乾彖과 文王八卦圖가 서로 表裏가 되는 것이다. 乾彖과 文王八卦圖의 順序는 또한 上經序卦의 乾道七宮의 順序로 되어 東方震은 隨蠱이오 東南巽은 臨觀이오 南方離는 噬嗑 賁이오 西南坤은 剝復이오 西方兌에는 序卦가 없고 西北乾은 无妄 大畜이오 北方坎은 頤 大過이오 東北艮은 習坎離인데, 噬嗑 賁의 日中卦가 太陽의 象으로서 南方離에 있고 剝復은 달의 盈虛消息하는 象으로서 西南坤에 있으니, 이는 달이 太陽의 앞에 있어 先迷한 先天달이 되는 象이오 이 까닭에 復卦에 迷復의 象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乾卦에서 生한 文王八卦圖는 長의 時運의 先迷한 달의 象이 되고, 長의 時運의 洛書가 太陽의 象인 九金이 南方에 있고 달의 象인 二火가 西南에 있어 또한 先迷의 달의 象이 되는 것이다.
 
象曰 天行健 君子以自彊不息
天行이라 함은 天의 上下運行하는 象이다. 八卦中에서 天地日月인 乾坤坎離는 上經에 있는데, 그 大象에는 天行地勢水洊至明兩作이라 하여, 먼저 天地水火의 本體를 말하고 다음에 行, 勢, 洊至, 兩作의 作用을 말하며, 雷風山澤인 震艮巽兌는 下經에 있는데, 그 大象에는 洊雷, 兼山, 隨風, 麗澤이라 하여 먼저 그 作用인 洊, 兼, 隨, 麗를 말하고, 다음에 雷山風澤의 本體를 말하니 이는 上經의 天地日月은 易卦의 本形四象이므로 먼저 그 本體를 말하고 다음에 그 變化하는 用을 말하며, 下經의 雷山風澤은 天地日月의 變形이므로 먼저 그 變化하는 用을 말하고 다음에 그 本體를 말한 것이다.
 
健은 乾의 德이니, 他卦의 大象에는 모두 卦名을 말하고, 오직 乾卦 大象에만 乾의 德인 健을 말하니, 이는 乾에는 天行의 象이 있고 天行은 天下의 至健한 것인데 乾은 統天卦로서 宇宙萬象을 具有하고 天行의 象만이 있는 것이 아니므로 乾字를 쓰지 아니하고 健字를 쓴 것이다. 그러나 이 外에 또 다른 큰 뜻이 있으니, 乾은 萬物創造의 卦로서 萬物의 씨를 創造하는 象이 있으니 天行健이라 함은 萬物의 씨의 組織을 말한 것이다. 天은 宇宙를 主宰하는 乾父의 象이오 行은 天命을 施行하는 巽風의 象이오 健은 乾을 世世繼承하는 震子의 象이니 震子는 그 究가 健이 되는 것이며, 天이 至大한 氣로써 運行하면 스스로 空間的으로 擴大하는 作用과 時間的으로 繼承하는 作用이 生하니, 空間的擴大作用은 巽風의 行이오 時間的 繼承作用은 震雷의 健이라 乾生命元이 雷風의 氣를 合하여 三用一體의 氣化生命體로 된 것이 곧 萬物의 씨의 象이니, 그러므로 天行健은 萬物의 처음으로 創造된 氣化의 씨의 象이다.
 
彊은 弓과 畺(지경강)으로 되어 弓이 有力하여 近으로부터 遠境을 窮한다는 뜻이니, 自彊이라 함은 君子의 進德修業하는 努力을 말함이오, 不息은 明夷卦 六五의 明不可息과 升卦의 不息之貞의 뜻이니, 明夷는 乾의 大明이 地中에 入하는 象으로서 日月이 往來하여 光明의 不息하는 뜻을 말한 것이다. 升卦는 舊月이 終하고 新月이 始하여 日月의 運行이 不息함을 말한 것이다.
乾大象은 九三爻의 君子終日乾乾의 뜻이니, 이는 사람이 天地의 사이에 成位하고 九三은 人位에 當하고 있는 까닭이다.
君子라 함은 乾君의 子라는 뜻으로서, 乾은 宇宙를 主宰하고 君子는 乾을 繼하여 用事하는 者이니, 그러므로 天에 있어서는 달의 光明을 君子라하고 人間에 있어서는 마음이 光明하고 政事를 用하는 位에 있어 天意를 奉行하는 者를 君子라 하는 것이다. 易卦中에 君子를 말함에는 달과 사람의 兩象이 있으니, 卦辭 彖辭 爻辭는 天道와 地道를 말한 것이므로 거기에 말한 君子는 달을 象함이오, 그 外의 人道를 말한 곳에는 모두 사람을 말함이며, 이는 사람의 씨가 달에서 下來하여 달과 사람의 生理가 相似한 까닭이다.
易經에는 君子와 賢人의 區別이 있으나, 君子와 賢人은 同一人의 兩面이다. 賢人이라 함은 그 人格이 光明하여 昏暗을 明照하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므로 人才를 養成하는 것을 養賢尙賢이라 한 것이오, 君子라 함은 用事하는 位에 있는 賢人을 말함이다.
 
潛龍勿用 陽在下也 見龍在田 德施普也 終日乾乾 反復道也 或躍在淵 進無咎也 飛龍在天 大人造也 亢龍有悔 盈不可久也 用九 天德不可爲首也
卦爻彖象에 陰陽을 말한 것은 乾初九의 陽在下와 坤初六의 陰始凝과 泰彖의 內陽外陰과 否彖의 內陰外陽과 中孚九二의 鳴鶴在陰이니, 이는 다만 陰陽을 陰陽으로 表示한 것이 아니라, 陰陽의 義는 日月에 配하는 것이므로 이 五卦에 日月의 合德하는 象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乾에 大明이 있고 坤에 牝馬인 달이 있으니 乾의 陽在下는 달의 光明이 地下에 있음이오 坤의 陰始凝은 달의 陰精의 凝한 것이며, 泰否는 乾坤의 交不交이므로 日月光明의 消長을 象함이오, 中孚는 달의 合朔하는 象이므로 달의 陰精에 后天달의 자라고 있음을 象한 것이다.
 
陽在下也는 初九爻의 象이다. 陽이 最下爻인 地下에 있으므로 潛의 象이 된 것이다
德施普也는 九二爻의 象이다. 九五의 天德을 地에 下施하여 天施地生함에 遠邇가 모두 同一하다는 뜻이니 陰體가 陽體의 震子를 承受하여 生育하는 象을 말함이오, 그러므로 百穀의 生育하는 田의 象이 된 것이다.
反復道也는 九三爻의 象이다. 復卦에 反復其道의 象이 있는데 이것은 달이 剝하고 復하여 다시 光明을 生한다는 뜻이므로 九三의 反復道도 또한 太陽의 終하는 位에서 初生의 달이 生한다 함이다. 그런데 復卦의 달은 太陽의 앞에 있는 復上月로서 先天의 天心月이 되니, 이는 先迷의 달이오 乾九三은 天地間의 人位인 皇極에 當하고 또 天數의 中數인 五에 當하므로 五皇極의 象이 되어 日月의 相遇하는 中宮이 되고 거기에서 大明이 終始하여 달이 一陰一陽하는 道를 反復하니, 이는 先乾으로부터 后乾으로 乾乾하여 달이 太陽의 뒤로 넘어가는 것이므로 皇極의 中心에서 나오는 皇心月이 되는 것이니, 이가 後得主의 달이다. 그러므로 復卦의 反復其道는 先天달의 剝復하는 天行의 道를 말함이오 乾九三의 反復道는 先天에서 后天으로 넘어가는 一陰一陽하는 道를 말함이다. 復은 乾으로부터 二十四卦 百四十四爻의 坤策數에 當하여 坤이 乾大明의 震子를 受하여 先天달이 되는 象이므로 先天달을 復上에서 起하는 天心月이라 하는 것이다.
進無咎也는 九四爻의 象이다. 九四는 巽陰의 位에서 乾陽을 承受하는 것이므로 進하여 乾陽을 遇하면 서로 異各치 아니한다 함이다.
 
大人造也는 九五爻의 象이다. 大人造는 大人의 作興함이니 乾元震子가 飛龍으로서 天에 在하여 萬物을 創造하는 것은, 人事로써 보면 人間社會에 大人의 作興하는 象이 되는 것이다.
盈不可久也는 上九爻의 象이다. 盈이라 함은 盈하면 昃한다 함이니, 上九는 乾陽의 上에 極하므로 盈의 象이 되는 것이다. 物은 窮極하면 變하고 變하면 通하고 通하면 久한 것인데, 上九는 窮極하되 陽이 過高하여 變通치 못하고 昃하여 그 生을 喪하여 久치 못한 것이다. 그러므로 乾卦는 初九, 九二에 龍德이 있고 九三, 九四에 進德이 있고 九五에 天德이 있어 諸爻에 모두 德이 있으되 오직 上九에 德이 없는 것이다.
 
天德不可爲首也라 함은 用九爻인 九五爻의 象이다. 天德이라 함은 益卦九五의 惠我德, 蠱卦六五의 承以德의 뜻으로서 乾體의 陽精을 陰體에 施하여 天施地生하는 天地生生의 大德을 말함이니, 天地의 生生은 반드시 天의 中心인 五爻와 地의 中心인 二爻가 相應하여 行한 然後에 天地生生의 大德인 天德이 되는 것이오, 만일 陰陽이 中心에 있지 아니하고 陽이 巽股를 犯하면 陽의 喪亡의 象이 되는 것이니, 그러므로 九五의 天德의 位에서는 巽股인 群龍에게 陽首인 九를 用치 말라고 한 것이다.